[총선 D-2] '계란으로 바위 치기'…험지 출마 고군분투 후보자들

2020-04-13 00:00
김부겸, 대구 수성갑 재선 노려
김성곤, 서울 강남갑서 재도전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나선 후보를 주목하라."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험지에 출마해 고군분투하는 제21대 총선 후보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부겸(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5선 도전에 나선 그는 대구 수성갑 재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의 경쟁자는 '옆집' 수성을에서 옮겨온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다. 그는 이번 총선 승리 시 지난 19대 대선에서 접었던 대권의 꿈을 다시 펼칠 전망이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2일 "정치 인생의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대구'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한 강남갑 지역구에서의 재도전이자 5선에 도전하는 김성곤 민주당 후보도 있다. 김성곤 후보를 겨냥해 '안보 프레임'으로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통합당은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강남갑은 과거 보수정당이 사실상 독점해오던 지역으로 15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위원장이었던 김성곤 후보는 강남갑 지역구에 도전하려는 후보가 나오지 않자 본인이 직접 출마를 결심했다. 결과적으로 이종구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후보에 밀려 낙선했으나 진보 정당의 '사지'로 불리는 강남에서 45.18%(3만6862표)라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4년간 지역구를 다져온 김성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강남 유권자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종합부동산세 완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65세 이상 은퇴한 고령자와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 등에 대해서는 종부세 부담을 경감해 주겠다고 공약했다.

김성곤 후보는 "강남 아파트의 92%가 종부세 대상이라 주민들의 세금 걱정이 큰 만큼 합리적인 선에서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권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있다. 김한규(강남병) 후보를 비롯해 △이정근(서초갑) △박경미(서초을) △조재희(송파갑) △최재성(송파을) 등이다. 아울러 강남은 아니지만 강남 표심과 유사한 분당에 도전하는 △김병관(분당갑) △김병욱(분당을) 후보도 있다.

험지에 나서 고군분투하는 '경제통' 후보들도 있다. 김재섭 통합당 레이터 최고운영책임자와 이원섭 전 외환은행 외환딜러가 각각 서울 도봉갑과 경기 용인을에서 현역 인재근, 김민기 의원과 대결하고 있다.

4년 만에 여당 압승이 예상되는 호남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들의 생환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지원(전남 목포), 황주홍 (고흥·보성·장흥·강진),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정동영(전주병), 천정배(광주 서을), 박주선(광주 동남을) 후보 등이 민주당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