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라젠 수사중…전 대표·감사 등 2명 구속영장

2020-04-10 10:47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위반 (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등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 곽병학 전 감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코스닥에 입성한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후 임상 중단권고등 악재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 현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작년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MBC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VIK) 대표 측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검언 유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MBC는 이모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이철 대표 측을 상대로 강압적인 취재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