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년들, 답답해도 잠시 멈춰달라"

2020-04-10 10:18

 

박원순 시장, 사전투표 (서울=연합뉴스)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이 여전히 활기를 띠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진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들에게 '잠시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젊은이들이 클럽이나 감성주점, 칵테일바 등 밀접접촉 공간을 찾고 있다"며 "유흥업소와 칵테일바와 관련한 확진자 발생은 감염 폭발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무색하게 일부 클럽 앞에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박 시장은 이달 초 서울에서 발생한 113명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인 점을 예로 들며 "젊어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할머니·할아버지를 감염시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친구야 다음에만나'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클럽과 주점에서 친구를 만나는 대신 각자 집에서 혼밥·혼술·혼춤을 하는 재치 넘치는 청년들도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가회동주민센터에서 총선 사전투표에 임한 뒤 "예년보다 사전투표 행렬이 긴 것 같다"며 "코로나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에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