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세종시-총선현장] 홍성국 후보 강연 중 했었던 말·말·말… "여성비하-문빠-좌파-국회의원은 기생충"

2020-04-10 06:00

강연 중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면서 좌파정부를 운운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언급했었던 경제계 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전략공천을 받은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표면적으론 문재인 정부 성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회주의자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영상=제보자 제공]


민주당에 영입된 홍성국 후보가 세종시 갑선거구에 출마해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이어가면서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일고 있고, 야당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홍 후보가 강연 중 여성비하 발언과 성희롱성 발언을 한데 대해 하루가 멀다하고 논평을 내면서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홍 후보의 전략공천은 국민에 대한 위선이라고 반발하며 탈당을 강행한 무소속 윤형권 후보도 "이미 홍 후보의 강연에서도 수 차례 드러났듯이 기회주의자적 이중적 인격은 정치인으로서 큰 문제라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발생된 일이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비겁한 변명이라는 관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회주의자적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자당 지방의원들이 조직적으로 홍 후보 캠프의 사무장을 맡는 등 본연의 업무를 뒤로한 채 총선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세종시의회 안찬영 제1부의장과 이영세 제2부의장 두 명 모두 홍 후보의 캠프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당원들 간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부의장은 홍 후보 선거사무실 사무장을 맡고 있고, 이 부의장은 여성당원 100인을 모아 홍 후보 지지선언을 주도하다가 멈추기도 했다.
 

홍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기전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이번 총선과정 중 그가 밝히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는 각오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율배반적인 대목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말하면서도 좌파정부라고 표현하고, 이는 '기본적으로 수축사회(자신이 출판한 책)를 안 읽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강연 중 "태극기부대는 문재인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문빠들은 태극기들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세상이 바뀐거에요. 다들 이상한 사람들이에요."라고 발언 했다. 또 다른 강연에서는 일본 정부와 한국을 비교하면서 '국회의원들은 다 기생충 같은 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그 같은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한 홍 후보를 영입해 전략 공천한데는 근본적으로 공천심사관리위원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원들은 "여성비하·성희롱성 발언은 차지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표현하고, 문재인 정부를 좌파정부로 운운하는 인사를 영입해 전략 공천한 것은 사실상 너무나 큰 오류다."라고 지적한다. 당원들은 "말은 평소 생각에서 나오는 것으로, 홍 후보가 사용하는 언어에서 그의 생각이 묻어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