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 수 감소세에 '조용한 전파의 시기일수도···긴장'

2020-04-09 16: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의 시기’일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나흘 연속 50명 안팎을 유지했다. 6일과 7일엔 각각 47명, 8일 53명으로 4일 연속 50명 내외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대해 정 본부장은 ‘조용한 전파의 시기’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적극적인 진단검사, 환자의 조기발견, 역학조사를 더욱 철저히 수행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스파 시설, 유흥주점 등에서 집단발생이 잇따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은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다면 언제든지 지역사회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선진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의료시스템 붕괴 또는 고위험군 사망자 증가를 우리도 언제든지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10∼11일 총선 사전투표, 12일 부활절 등 일정과 관련해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둘러보는 정세균 총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