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4대 강국 만든다…K-유니콘 프로젝트 시작

2020-04-09 14:30

[게티이미지뱅크]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가 벤처기업의 단계별 육성·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예비유니콘의 도약을 돕는 ‘점프업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국내 유니콘기업이 IT나 플랫폼에 집중돼 있고, 스케일업 대형투자에 국내 역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우리나라 11개 유니콘 중 7곳이 IT서비스·전자상거래 기업이고, 9개사는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해외 자본을 유치했다.

이에 중기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의 도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분해 추진한다.

우선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지 않은 ‘아기유니콘’을 발굴·육성한다. 전문 평가자와 국민이 함께 아기유니콘 200개사를 선정하는 육성사업을 신설하고, 이들에게 최대 159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BIG3(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도 2022년까지 발굴해 기술·실증과 보증·투자를 지원한다. TIPS 졸업기업도 사업화 지원(최대 5억원)을 통해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한다.

이 1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예비유니콘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는 스케일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점프업 펀드 1조원을 조성해 4차 산업혁명 분야 성장단계 기업이나 유니콘 도약단계 기업에게 투자를 하고,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펀드가 작아도 대형투자가 가능하도록 중형 벤처 투자 시 기보가 매칭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작년 시범 도입 후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도 정규사업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도록 제도적인 환경을 정비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도록 올해 하반기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기부는 당초 2022년까지 20개 유니콘 기업 탄생 목표를 내년으로 앞당겨 ‘벤처 4대 강국’ 대열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장관은 “유망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하도록 정부가 민간과 함께 힘을 합쳐서 K-유니콘 프로젝트를 힘차게 추진,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