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풋살대회 우승 '호나우지뉴', 19억원 내고 석방

2020-04-08 09:34

파라과이에서 교도소 수감 생활 중이던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1)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구속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가 곧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 형제가 낸 보석금은 160만 달러(약 19억 5344만 원)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법원은 이날 “호나우지뉴 형제가 파라과이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거액의 보석금을 낸 상황에서 굳이 교도소에 붙잡아 둘 필요가 없다”며 보석을 허용했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4성급 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4일 호나우지뉴는 형과 파라과이 국정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입국 당시 파라과이 경찰은 위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나 몇 시간 뒤 호텔에 있던 호나우지뉴를 체포해 6일 구속시켰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생활 동안 풋살대회 우승, 족구 경기 등 팬들에게 의도치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호나우지뉴는 현역 시절 2002 월드컵 우승, 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 발롱도르(2005)를 수상할 만큼 인정받는 실력 때문에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사진=HernanRSotelo 트위터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