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봉쇄 두달 보름만에 오늘 해제…항공·기차 운영 재개

2020-04-08 07:18
봉쇄령 해제 직후 기차역에 많은 인파 몰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를 8일 해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지난 1월 23일 우한이 전격 봉쇄된 지 76일 만이다.

그동안 우한은 봉쇄 조치로 외부와 통로가 단절되고 모든 공공 교통이 중단됐다.

주택 단지도 폐쇄식 관리로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금지돼 있었다.

우한에서 봉쇄가 풀리면서 항공기와 기차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증명하는 휴대전화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도시 밖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우한의 '악몽'은 지난해 12월 초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8일 0시 50분(현지시간) 우한 봉쇄 직후 우창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인파[사진=신화통신]

지금까지 우한에서는 5만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25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전체 확진자(8만1740명)의 61%, 사망자(3331명) 77%가 한 도시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이 이달 들어서야 집계를 시작한 '무증상 감염자'가 새 감염원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7일까지 무증상 감염자는 1033명이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는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