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빚투'​·'묻지마 투자' 금물··· 투자 책임 본인에게 있다"

2020-04-07 10:18

[표=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7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 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제 위축으로 국내외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변동성도 크게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지수는 지난 1월 말 19.3에서 지난달 말 48.6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6조3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6조원이 넘게 늘어났다.

금감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은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주식투자의 위험성이 꼽혔다. 기대 수익률이 높으면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르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는 항상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용처가 정해진 돈이나, 금융기관 대출로 투자를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전세보증금이나 학자금 등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할 경우 필요한 시기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등도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이외에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묻지마식 투자' 또는 한 종목에 자금을 모두 투입하는 '몰빵 투자'도 주의해야 할 행동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며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하여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