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또다시 감염 확산하면 이번엔 헤어날 방법 없다"

2020-04-06 09:07
또다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감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정부가 2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날씨가 풀리면서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진 데 따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게 된다면 지금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그는 "지난 대구·경북의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봄볕이 한창인 주말에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많은 시민께서 외출했다"며 "다행히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야외는 실내보다 전파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일부는 우려할 만큼 인파가 밀집한 경우도 있었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서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