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장…‘이기는 선거, 이기는 유권자’

2020-04-04 10:51
“이기기 위한 선거 전략, 유권자 눈높이 맞추는 일”

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장이 2015년 1월 펴낸 첫 번째 저서인 ‘바보선거’ 이후 5년 만에 ‘이기는 선거’를 발간했다.

최 원장은 우선 정치와 선거에 관련된 ‘빅 데이터’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채집해 정치와 선거에 활용했다.

‘이기는 선거’에는 뇌과학, 행동경제학, 인지언어학, 분자유전학 등 첨단학문이 정치적 뇌와 마음을 분석한 연구 내용도 상세히 소개했다.

최 원장은 저서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 전략이란 결국 유권자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도록 하는 일”이라며 “최근 활발하게 논문이 발표되는 현대과학 논문에 의하면, 투표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이며 무려 60% 안팎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포츠경기 때 광적인 팬처럼 행동하며 ‘무조건 우리 당 이겨라’만 주구장창 외치는 ‘내로남불’ 유권자 역시 절반이 훨씬 넘는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여론조사는 민심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20대 총선을 들었다.

최 원장은 “2016년 총선 직전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2개 정당으로 분열해 투표일 당일까지 대부분의 정치분석가, 여론조사기관들은 새누리당이 최대 180석을 획득하리라는 전망을 쏟아냈지만 개표 결과는 민주당(123석)에도 1석 뒤진 2위였다”라며 “국민의당이라는 강력한 제3당이 출현하여 수도권 비례대표 득표율 2위와 지역구 후보자 평균 득표율 18.3%를 얻으며 주로 새누리당 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여론조사는 결코 민심이 될 수 없다. 1996년 이후 우리나라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6연속 헛발질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선거 때만 우후죽순 나타나는 떳다방 수준의 영세업체나 기존업체라도 아주 적은 금액으로 조사를 하기 때문에 겨우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정도만 한다. 좀 더 할 경우 직업별, 정치 성향별, 소득별(한국갤럽의 전국 조사 경우) 정도”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책의 마지막 5장에서 “공무원 감축이야말로 최고의 규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국민은 유리지갑인데, 공무원과 공공부문 지갑은 국가기밀” 따라서 공공부문 통계를 OECD 수준에 맞도록 기본법을 제정하자“라며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규모 및 역할 등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기본법에 포함하는 논의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그것이 바로 단순히 ‘이기는 선거’가 아닌 ‘이기는 유권자’가 되기 위한 최상의 노력”이라고 적었다.

 

[사진=아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