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구상찬·김철근 '지원 사격'..."나라 위해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 다져야"

2020-04-02 17:17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서울 강서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간 신설합당 추진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며 잠행해왔던 유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 격전지 등을 찾아 후보자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이날 오전 유 의원은 구상찬 강서갑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후 구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구 후보와 김철근(강서병) 후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3년 동안 보수가 갈라지고 분열되는 과정에서 서로 손가락질을 하다가 이번에 겨우 합쳤는데 아직도 통합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피부로 느낀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나라를 위해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피 끓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하소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 후부를 언급하면서 “수도권 선거를 위해 건전한 개혁보수, 중도보수 세력이 있는데 그 사실이 덜 부각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면서 “유권자들에게 (통합당이)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하면 조금 더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후보도 “통합당은 정통보수 세력과 새로운 보수 세력, 중도세력이 통합한 큰 당"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세력의 통합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선거 부정 사건을 본다면 진보 세력이 얼마나 부패하고 위선적인지 알 만큼 알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저 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 호소하는 유승민 의원.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1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제21대 총선 부평갑 정유섭 후보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당을 응원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