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 LTE vs 5G 가입자 수는?

2020-04-01 18:03
LTE 상용화 당시 첫 1년 가입자수 700만명 돌파…5G, 600만명 밑돌듯
"AR·VR 콘텐츠, 아직 개인 선호도 갈려…킬러 콘텐츠 지속 발굴할 것"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5G가 오는 3일 '상용화 1주년'을 맞이하지만, 가입자수 증가세는 4G(LTE) 시절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는 5G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하고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5G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2월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536만699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40만7413명(44.9%) △KT 162만2015명(30.2%) △LG유플러스 133만953명(24.8%) 등이다.

이는 5G 상용화 이후 11개월 간 월 평균 가입자수가 50만명을 하회하는 규모라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3월 가입자를 포함, 상용화 이후 1년에 걸친 5G 가입자수는 600만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TE가 지난 2011년 7월 상용화를 시작한 뒤 1년 간 가입자수가 708만9093명에 달한 것에 비해 한참 뒤쳐진 속도다.

일각에서는 5G 요금제가 기존 LTE 요금제보다 전반적으로 비싸진 반면 초기 커버리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먹통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탓에 5G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TE에서 5G로 전환하면서 요금제가 증가한 폭보다 오히려 과거 LTE 요금제 증가폭이 더 컸고 LTE 당시에도 초기에는 커버리지 미흡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해명한다.

통신업계 측은 5G 가입자 속도가 LTE에 비해 뒤쳐진 것이 요금제보다는 콘텐츠 니즈 문제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3G 시절에는 단말기 화면도 작은 데다가 속도가 느린 탓에 동영상 시청 등에 제약이 없는 LTE에 대한 폭발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현재 5G가 제공하는 AR·VR 등 콘텐츠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어 범용 소비자가 대상이 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신업계는 5G 커버리지 지속 확대 및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80% 수준에 이르는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하고 인빌딩 서비스 건물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