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대규모 부양책 예고, 제조업지표 개선에도 하락세

2020-04-01 16:35
상하이종합 0.57%↓ 선전성분 0.11%↓ 창업판 0.38%↓

당국의 강도 높은 부양책 예고와 제조업 지표의 개선에도 1일 중국 증시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7포인트(0.57%) 하락한 2734.5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0.47포인트(0.11%) 내린 9951.8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7.12포인트(0.38%) 하락한 1864.80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256억, 3592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기기(0.97%), 방직기계(0.74%), 시멘트(0.63%), 발전설비(0.22%)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농약·화학비료(-2.4%), 식품(-2.2%), 바이오제약(-1.93%), 석유(-1.58%), 건설자재(-1.4%), 가구(-1.4%), 방직(-1.27%), 조선(-0.99%), 의료기기(-0.99%), 환경보호(-0.95%), 미디어엔터테인먼트(-0.94%), 항공기제조(-0.89%), 철강(-0.82%), 석탄(-0.81%), 주류(-0.69%), 교통운수(-0.54%), 화공(-0.42%) 등이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춰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단행을 예고했다. 리 총리는 이 외에도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은행권 대출 여력을 넓혀주는 조치를 대거 쏟았다.

차이신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에 비해 크게 회복됐다. 차이신은 3월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40.3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 45.5도 웃돈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3월 제조업 PMI가 52.0으로 집계된 데 이은 희소식이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증시의 하락세를 막지 못한 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지속하겠다는 소식 탓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류, 경차 등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기에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7.0771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1%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