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위기' 영화계 지원…영화발전기금 부과금 한시 감면

2020-04-01 14:33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영화계를 위해 연평균 540억원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한시 감면을 추진한다.

정부는 1일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 Ⅲ'를 발표했다.

업종별 지원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영화계 부담 완화를 위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한시 감면하면서 이를 올해 2월 분부터 소급해 적용키로 했다.
 

'코로나19' 타격 입은 영화계 [사진=연합뉴스]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은 기금 조성을 위해 영화관 입장권에 붙는 부과금(입장료의 3%)으로 매달 납부가를 원칙으로 해왔다.

앞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해주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영화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며 한시 감면을 결정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업계와 종사자를 지원한다. 상반기 개봉 연기 및 취소작 20여 편에 대해 개봉 마케팅을 지원하고, 영세상영관 200여개 극장에서 영화상영 기획전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촬영 및 제작 중단된 한국영화 촬영 재개를 위해 20여편에 대해 제작지원금을 지원한다.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을 대상으로는 직무 재교육을, 400명에게 직업훈련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영화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과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달 영화 관객수는 전년 1319만명보다 87.7% 급감한 172만명을 기록했다.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전국 영화관 513곳 중 약 20.1%가 휴업 중이며, 상반기 개봉 예정 영화 75편이 개봉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