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레버리지 평균 5.1배…신한·국민·현대↑

2020-04-02 05:00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평균 5.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KB국민·현대카드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삼성·롯데·우리·하나카드는 감소했다.

1일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레버리지 비율 평균은 5.1배다. 전년 동기(5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카드사의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는 6배로 제한돼 있다. 카드사가 카드론 등 대출 자산을 과도하게 늘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카드사별로 보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5.6배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롯데카드 5.5배, 하나카드 5배, 신한카드 5.4배, 현대카드 5.2배, 삼성카드 3.2배 순이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는 2018년 4.9배에서 지난해 5.3배로 레버리지 비율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2018년 5.2배에서 지난해 5.6배로, 현대카드는 5배에서 5.2배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3.4배에서 3.2배, 롯데카드는 5.7배에서 5.5배, 우리카드는 5.9배에서 5.6배, 하나카드는 5.1배에서 5배로 각각 감소했다.

카드사의 총자산은 카드론·자동차금융 등 대출 영업 확대로 매년 증가하는 구조다. 따라서 카드사가 레버리지 비율을 6배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삼성카드가 카드사 중 유일하게 레버리지 비율이 3.2배인 이유도 자기자본이 6조9040억원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비율이 6배에 가까울수록 영업을 더 많이 하기가 어렵고 정체할 수밖에 없어 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업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