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2조1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

2020-03-31 12:11
판매·관리 비용 증가 및 경제사업 손실 확대 영향

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2% 급감했다. 판매·관리 비용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데다,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98억원) 대비 15.2%(3896억원) 감소했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이 1조6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2828억원) 감소했다. 신협과 수협은 각각 12.8%, 47.5% 감소한 3701억원, 693억원을 기록했다. 산립조합은 34.8% 증가한 399억원이었다.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익 감소는 판매·관리비 증가와 경제사업부문 손실 확대 때문이다. 이 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712억원 증가하며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4조2121억원을 보였다. 경제사업부문은 농소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손실액이 3273억원 확대됐다.

이 기간 상호금융조합의 총 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40조2000억원)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451억원으로, 전년 말(2261억원) 대비 190억원(8.4%) 늘었다.

총 여신과 수신 금액은 각각 5.1%, 8.4% 확대된 17조8000억원, 36조원을 보였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71%로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포인트 상승한 1.4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8%포인트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금융감독원은 "영업비용 증가와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