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상품개발부터 시공까지, 디지털 혁신 중”

2020-03-31 07:54
1200만 고객 빅데이터 분석해 주거상품 개발
마케팅 기술로 미분양 무덤 거제서 완판 달성
업계 최초 모든 공동주택에 BIM 기술 적용해

경기도 김포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하여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사진 = 대림산어]



대림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빅데이터 등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혁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은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에서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이는 1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의 세대별 취향과 생활 양상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C2 HOUSE의 특징은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소비자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와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이 적용된다.

분양 마케팅에도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거제는 지역 경제 기반인 조선업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인 지역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하기 위해서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실시했다”며 “이때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해양도시를 형상화한 외관과 공기 질을 개선하는 대림만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와 독채 게스트하우스, 오션 뷰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적용해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대림산업을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과 공사기간을 단축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각종 시공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설계도면의 오차가 줄어들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와 하자, 공기 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및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를 연계하고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 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