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 지하철 밤 12시까지만 운행…“코로나 영향”

2020-03-27 19:26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밤 12시까지만 운행한다.

2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은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별, 역사별로 서로 다르다. 변경 시간표는 운영 기관 홈페이지, 각 역사 등에 공지될 예정이다.

버스와 택시 등은 현행과 똑같이 운영된다. 이는 지하철 열차 운행 단축에 따른 심야시간대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시민안전과 방역체계를 확보하고, 방역업무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열차 객실의 방역 업무량은 13.9배, 역사 내 승강장과 역사의 방역 업무량은 8배로 늘면서, 시설물 유지보수와 노후시설 개선 등 안전관리 업무를 할 작업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후 코로나19 확산추이와 시민안전 및 방역품질 확보,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바탕으로 밤 12시 이후 운행에 대한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구로구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확진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했다. 12일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편성된 방역반이 입고 후 청소 완료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2020.3.12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