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개미들] 폭락장에서도 담은 美 '최애 주식'은?
2020-03-27 0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개미)는 미국 주식 매수에 나섰다. 개미들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주 위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3억6198만 달러(약 4442억5805만원)를 사들였다. 미국 증시가 대호황을 맞았던 지난 1월 4억7159만 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금액이다. 이달 매수 건수는 11만6953건으로 지난 1월(11만5023건)에 비해 되레 늘었다.
개미들은 미국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 23일까지 가장 많이 구매한 종목은 애플로 총 2억262만 달러(약 2486억7361만원)를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금액의 55%에 달한다.
뒤이어 아마존(4053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84만 달러), 보잉(2856만 달러), 테슬라(2751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개미들은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순위 1위인 애플의 경우 지난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종가 기준 애플 주가는 245.52달러로 지난 2월 중순 고점인 327.85달러와 비교하면 25%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우량주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또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테마주를 매수한 것도 눈에 띄었다. 개미들은 모더나(1880만 달러), 길리어드 사이언스(1014만 달러)도 매수했다. 두 종목은 각각 순매수 상위 13위, 22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은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 현상으로 번지면서 개미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