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코로나19 경험 공유해달라"...정부에 요청

2020-03-26 15:06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해달라는세계은행(WB)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막타 디옵 세계은행 인프라 부총재는 지난 25일 서한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개도국과 공유하고, 개별 회원국의 별도 요청이 있는 경우 양자 간 협력도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을 통해 한국의 방역 대응 체계와 경기 대응책 등을 정리해 세계은행과 공유했다.

디옵 부총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혁신적인 대응은 한국이 봉쇄조치 없이도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는 국내 전문가와 함께 세계은행을 포함한 주요 국제 금융기구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ICT기술을 활용한 방역 관련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워킹 스루나 의료기관의 여행 이력 공유시스템을 통한 검사 체계, 신용카드·핸드폰 위치 정보를 활용한 역학 조사, 자가격리·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두루 검토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정부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취약국들의 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