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확진자 6만명 돌파...인구 절반 자택대피령
2020-03-26 07:48
25일 확진자 6만2000명·사망자 860명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25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가 6만명을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기준 총 6만2086명으로 집계된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860명을 넘어섰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감염자가 하루 1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검사 규모가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내 감염 거점인 뉴욕주가 확진자 가운데 약 절반을 차지한다. 뉴욕주에서만 3만811명의 환자가 나왔다. 또 뉴욕주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뉴욕시에서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병상과 의료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병상 수를 14만개까지 늘리고 인공호흡기로 1만5000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에서는 대형 행사장으로 쓰이는 맨해튼 소재 자비츠센터(Javits Center)가 코로나19용 임시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CNN은 이날까지 미국인 가운데 절반인 약 1억6000만명이 자택대피 명령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자택대피령 지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