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큰손, 3040세대 맞춤형 분양단지 살펴보니

2020-03-25 13:53
지난해 청약 당첨자 10명 중 7명 ‘3040세대’
학(學)세권, 전문교육서비스, 공간 및 커뮤니티 특화 등 맞춤형 마케팅 경쟁

[사진 = 반도건설]

3040세대가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3040 맞춤형 아파트단지’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약당첨자 10명 가운데 7명은 3040세대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자는 15만7553명으로 조사됐는데, 가장 당첨자가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6만4614명)를 차지했다. 40대가 27.7%(4만3607명)로 뒤를 이었다. 50대 13.35%(2만1027명), 20대 이하 11.61%(1만8285명), 60대 6.36%(1만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이 3040세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전문교육서비스가 제공되는 단지나 특화된 수납공간,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5월 경남 창원에서 첫 번째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대단지로 들어선다.

단지 1㎞ 이내 사파초, 사파중, 사파고 등 학교시설이 위치해 있고, 창원 최초로 단지 내 교육특화시설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단지 안에는 키즈워터파크, 맘스카페 및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백석중, 백석고 등이 가깝고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통해 입주민들에 단지 내 교육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와 업무체결을 통해 ‘삼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 유명 식당 브랜드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4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4월 평택 고덕신도시에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들어서고 특목고, 국제학교 등도 가깝다.

단지 내부는 친환경 공원형 단지로 설계된다. 알파룸, 펜트리, 대형 드레스룸 등 다양한 공간 활용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A4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5~84㎡ 총 877가구로 구성된다.

신영은 오는 5월 울산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한다.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 있다.

거실-식당-주방으로 이어지는 LDK 구조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 주방 옆에 알파룸과 팬트리도 마련된다.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한 구조와 풍부한 수납공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59~107㎡ 총 2687가구 규모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3040세대의 아파트 선택 기준은 크게 ‘자녀’와 ‘실용’으로 분류된다”며 “어린 자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역세권보다는 학세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향후 시세차익보다는 실질적인 주거편의를 위한 상품성을 눈여겨보는 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