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③ 지금까지 나온 마스크 수급 안정화 아이디어

2020-03-24 08:00
마스크 5부제, DIY마스크 등 생산·구매 방식 아이디어 다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대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정부와 사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정부는 수급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마스크 5부제를 지난 5일 발표해 시행 중이다. 마스크 5부제는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마스크를 구입하는 날짜의 기준은 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로 나눴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이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출생연도가 1991년인 사람은 끝자리가 1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만약 주중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입할 수 있다.

생산 확대를 통해서도 수급안정화를 꾀했다. 제한된 소재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마스크의 필수 재료가 적게 드는 방식을 권고했다. 마스크에서 흔히 필터율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수치에서 숫자가 높은 제품보다는 낮은 제품을 더 만들자는 취지다. 정부는 KF수치가 낮은 마스크를 생산하도록 해 지금보다 생산량을 최대 1.5배 더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KF80을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마스크의 생산기지를 더 늘려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나왔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한 지역 언론에 기고한 글이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후 범여권의 국회의원들도 관련 아이디어를 검토해 달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생산량이 부족하다면 직접 만드는 방식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 카페와 유투브 사이트에서는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마스크에 관한 콘텐츠가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마스크5부제[그래픽=우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