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그룹, 5월 말까지 여객편 96% 감편

2020-03-23 08:09

[사진=캐세이퍼시픽항공 홈페이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泰航空)이 20일, 산하 캐세이드래곤항공(?泰港龍航空)을 포함한 여객편 수송능력을 5월 말까지 96% 감축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세계적 확산을 배경으로, 각국에서 취해지는 입국제한조치로 인한 수요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것.

홍콩과 도쿄 나리타(東京 成田), 영국 런던, 미국 LA, 캐나다 밴쿠버, 타이완 타이페이, 인도 뉴델리,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 12개 도시를 잇는 총 12개 노선 이외는 모두 운휴하며, 운항하는 노선도 주 3왕복으로 감편한다. 캐세이드래곤도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 푸둥(上海 浦東),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3개 노선만 주 3왕복 운항한다. 항공 화물편 수송능력은 변동이 없다.

캐세이는 이달 9일 타이완 가오슝(高雄), 미국 뉴욕 등과 홍콩을 잇는 전세기 등을 이달 28일까지 운휴한다고 발표, 향후 2개월은 수송능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편, 항공 화물편의 수송능력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캐세이 산하 저비용 항공사(LCC) 홍콩익스프레스(香港快運)항공도 20일, 23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전편을 운휴한다고 밝혔다. 운항 재개는 5월 1일부터. 운휴에 따른 승객의 목적지 변경 및 환불조치는 실시할 예정이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이달 9일, 월말까지 일본노선 전편을 운휴한다고 밝혔었다.

이와 같은 감편조치로 캐세이는 대규모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 사 간부에 의하면, 동 그룹은 이미 종업원 전체의 80%가 무급휴가를 취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