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시, '코로나19'에 굳건한 결속…부산시, 잇단 기부에다 '중증 환자' 수용
2020-03-22 19:47
22일 중증 와상환자 10명 부산의료원에 이송…확진 검사 등 의료 지원에다 기부금품 줄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위해 부산시가 요양병원 중증 환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등 결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와상 환자 10명을 국가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옮겼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직접 오거돈 시장에게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분들을 입원 치료할 병상과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늘 응원하는 마음”이라며 “우리는 언제, 누구든 모시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화답했다.
부산 민관 각계각층에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여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에 20여 건 5억3000만원 상당 기부금품을 전달했다. 시 차원에서는 지난 2월 26일 부·울·경 '코로나19' 공동대응 합의 이후 위로금과 현물 1억 원을 전달했다.
이후 소방인력(제독차) 파견과 방호복 500벌을 지원했으며, 각 구·군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의 따뜻한 온정을 대구·경북에 전했다. 부산 남구청은 의료인력(5명) 및 의료장비를 대구에 지원했고, 부산진구에서는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1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다. 또한 강서구에서는 대저 토마토 605박스(2000만원 상당)를 대구 소재 병원에 지원하는 등 기부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와 감사하다”며 “대구·경북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