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제안 수용할까...남·북협력·북·미대화로 이어질지 관심
2020-03-22 15:58
트럼프, 金에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향 전달
북·미 협력 고리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도
정부 "남·북 협력 필요…북·미 대화 예의주시"
북·미 협력 고리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도
정부 "남·북 협력 필요…북·미 대화 예의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조를 제안한 가운데 북한이 수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 그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남·북 간 방역 협력에도 나설지 관심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북·미 대화 재개보다는 재선 국면 속 상황 관리 차원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돼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金에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향 전달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미국 국무부가 최근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구상을 발표한 데 연달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직접 밝힘에 따라 북·미 대화가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친서에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관계 추동 구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전까지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상황 관리에 나섰을 뿐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실질적인 북·미 협상의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선도 국가로서 역할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 이란 등 국가를 외교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이라고 짚었다.
북한 역시 연일 자국 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주의 예방의학에 기반한 방역 체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기 어려운 만큼 미국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향후 협상에서 미국의 의도에 말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조·미(북·미) 사이의 관계와 그 발전은 두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놓고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 되며 그에 따라 전망하고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과 미국과 국가 간 관계를 분리대응하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해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이어 최근 다시 친서를 먼저 보내는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일방적이고 과욕적인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미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미 협력 고리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도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북·미 간 코로나19 방역협력을 고리로 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이 눈길을 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북 방역물자 지원을 언급하는 등 남·북 간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의 무반응과 국내 '마스크 대란'으로 대북 지원 계획을 일단 후순위로 미룬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이 대북 지원 의지를 적극 피력하면서 정부로서는 그간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한 부담을 덜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앞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북·미 간 향후 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 그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남·북 간 방역 협력에도 나설지 관심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북·미 대화 재개보다는 재선 국면 속 상황 관리 차원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돼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金에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향 전달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미국 국무부가 최근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구상을 발표한 데 연달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직접 밝힘에 따라 북·미 대화가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친서에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관계 추동 구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전까지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상황 관리에 나섰을 뿐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실질적인 북·미 협상의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선도 국가로서 역할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 이란 등 국가를 외교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이라고 짚었다.
북한 역시 연일 자국 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주의 예방의학에 기반한 방역 체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기 어려운 만큼 미국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향후 협상에서 미국의 의도에 말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조·미(북·미) 사이의 관계와 그 발전은 두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놓고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 되며 그에 따라 전망하고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과 미국과 국가 간 관계를 분리대응하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해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이어 최근 다시 친서를 먼저 보내는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일방적이고 과욕적인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미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미 협력 고리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도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북·미 간 코로나19 방역협력을 고리로 한 남·북 방역 협력 가능성이 눈길을 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북 방역물자 지원을 언급하는 등 남·북 간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의 무반응과 국내 '마스크 대란'으로 대북 지원 계획을 일단 후순위로 미룬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이 대북 지원 의지를 적극 피력하면서 정부로서는 그간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한 부담을 덜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앞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북·미 간 향후 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