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확진자 2만5000명 넘어..."두 달 내 65만명 감염도 가능"

2020-03-22 10:32
뉴저지주도 '자택 대피령' 내려...모든 모임 금지
별다른 억제조치 이뤄지지 않으면 5월 중순 정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22일 기준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5493명이다. 사망자는 295명이다.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앞으로 두 달 내 미국에서만 65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은 감염자 수 세계 3위에 올라섰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자 뉴저지 주 전역에는 '자택 대비'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모든 모임은 금지되고 소매점 대부분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단 식료품과 약국, 의료물품 매점, 주요소, 은행 등은 제외된다. 지금까지 자택 대비 명령을 내린 곳은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주 등이다.

미국 전역이 코로나19 감염권에 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더 빠른 속도로 전파할 수 있다는 암울한 경고가 나왔다.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적절한 방역 대책을 통해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해도 2개월 이내에 65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있어서다.

별다른 억제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감염자가 폭증해 5월 중순께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먼 교수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재앙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개설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에서 17일(현지시간) 한 간호사가 차에 타고 있는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