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영등포구 '여성의병대' 면마스크 5천장 제작 재능 기부

2020-03-21 15:19
재단·박음질·․다림질·포장 등 전 과정 직접 참여…3월 중 취약계층에 전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재봉틀을 사용해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여성들이 수제 면 마스크 5000장을 직접 제작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다고 21일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구 지역 여성 50명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마스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취·창업 교육 여성늘품센터 강사와 수강생을 비롯해 △여성단체연합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센터 회원 등이 봉사에 참여한다.

봉사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영등포문화원에서 하루 700장의 마스크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목표량인 5000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마스크는 겉감(리넨 30수)과 안감(면 30수) 이중 구조로 미세먼지 80%, 비말 20%를 차단할 수 있다. 봉사자들은 마스크 원단을 직접 재단하며 박음질과 다림질 후에 개별 비닐 포장한다.

여성늘품센터 생활한복반을 10년째 수강 중인 최윤자 씨는 "봉사자들은 모두 나눔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제 재능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작업장을 매일 소독 방역 중이며, 봉사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수제 면 마스크 5000장은 이달 중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웃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