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대본 "유럽 입국 유증상자 5%가 확진…양성률 높아"

2020-03-20 16:12

최근 유럽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의 5%가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가량 나왔다"며 "양성률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정 본부장은 "그 전에 중국이나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해 할 때도 항상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격리시설에 입소시켜서 검사하고 음성이 확인되면 지역으로 보내서 나머지 기간 동안 감시하도록 조치했는데, 그동안에는 사실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최근에 이렇게 양성이 5%까지 나온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2일 0시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최근 입국 후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86명이다. 이 중 유럽에서 온 사람은 5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