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한인사회 엑소더스…교민 전세기 무산 땐 '플랜B' 불가피
2020-03-18 00:00
유럽,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빗장'
한인사회, 자체적으로 귀국 수요조사도
외교부 "유럽 전세기, 아직 고려 안 해"
주불대사관 "대한·아시아나와 협의 중"
17일 기준 한국發 입국 제한 151개국
한인사회, 자체적으로 귀국 수요조사도
외교부 "유럽 전세기, 아직 고려 안 해"
주불대사관 "대한·아시아나와 협의 중"
17일 기준 한국發 입국 제한 151개국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유럽 각국이 봉쇄에 나서자 한인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거센 확산세를 보이는 국가에서는 교민들이 직접 나서 귀국 희망자 수요 조사를 하는 등 '엑소더스(대탈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우선 전세기를 직접 투입하기보다 국적항공사가 임시 항공편을 띄워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1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 전세기 투입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탈리아 전역에 한국민 5000여명 '발동동'
17일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따르면 재이탈리아한인회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귀국 희망자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전 국민의 이동을 금지한 이탈리아 전역에는 5000여명의 한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편은 정부 차원의 전세기가 아니고, 대한항공이 충분한 수요가 있을 때에 한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증편하는 임시 항공편으로 전해졌다.
한인회는 항공편 운항 여부와 운항 시 운임 등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희망자 집계가 최종 완료되는 대로 공지한다고 밝혔다. 항공편은 오는 21일경 출발하는 것으로 잠정 예정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개입 없이 (교민사회가) 자체적·상업적으로 항공편을 마련하는 케이스"라면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로마 노선을 운영해온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측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럽은 아직 민항기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 전세기 투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임시 항공편 증편은 정부 전세기 투입보다 정부 부담이 덜 들어가는 모델이 될 수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정부 전세기 요청
다만 유럽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교민들 사이에서는 정부 전세기 투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이날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프랑스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귀국 항공편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 프랑스-한국 간 직항을 운행하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주 7일 운항을 지속하고 있으며 필요 시 현재 운행하는 비행기를 좌석 수가 더 많은 항공기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을 중단했지만, 필요 시 운항 재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교부 재외안전국민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국 전역 및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총 151개국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일로를 걷는 코로나19에 각국이 서로 '빗장'을 걸면서 해외에서 발이 묶이는 교민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거센 확산세를 보이는 국가에서는 교민들이 직접 나서 귀국 희망자 수요 조사를 하는 등 '엑소더스(대탈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우선 전세기를 직접 투입하기보다 국적항공사가 임시 항공편을 띄워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1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 전세기 투입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탈리아 전역에 한국민 5000여명 '발동동'
17일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따르면 재이탈리아한인회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귀국 희망자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전 국민의 이동을 금지한 이탈리아 전역에는 5000여명의 한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편은 정부 차원의 전세기가 아니고, 대한항공이 충분한 수요가 있을 때에 한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증편하는 임시 항공편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개입 없이 (교민사회가) 자체적·상업적으로 항공편을 마련하는 케이스"라면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로마 노선을 운영해온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측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럽은 아직 민항기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 전세기 투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임시 항공편 증편은 정부 전세기 투입보다 정부 부담이 덜 들어가는 모델이 될 수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정부 전세기 요청
다만 유럽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교민들 사이에서는 정부 전세기 투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이날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프랑스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귀국 항공편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 프랑스-한국 간 직항을 운행하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주 7일 운항을 지속하고 있으며 필요 시 현재 운행하는 비행기를 좌석 수가 더 많은 항공기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을 중단했지만, 필요 시 운항 재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교부 재외안전국민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국 전역 및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총 151개국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일로를 걷는 코로나19에 각국이 서로 '빗장'을 걸면서 해외에서 발이 묶이는 교민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