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동대문·광장·통인시장 등 5000여개 점포 임대료 인하
2020-03-17 09:54
-종로에 퍼지는 선한 영향력…유명 전통시장서 개인점포까지 착한 임대료 운동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상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상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미 지난 9일 기준으로 약 5000여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
가장 먼저 원단, 의류·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취급하는 동대문종합시장 관리를 맡은 동승은 상가 내 4300여 점포 임대료를 3개월 동안 20% 인하하기로 했다. 광장시장주식회사 역시 3개월 간 600여개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한다.
또 국일관 드림팰리스는 경영악화로 약 2000명의 구분소유자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2~3개월 간 임대료 20~35%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개인점포에 해당하는 인사동14길 44(한정식 둘레골) 또한 1개월 임대료를 면제해주기로 하였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에 대한 소득세 및 법인세 50% 감면,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많은 20개 전통시장에는 화재안전패키지 등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의 경우 관내 중소상공인을 위해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고,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될 종로사랑상품권을 200억원어치 발행했다.
또 전통시장을 방역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예방수칙 포스터 및 안내문 등을 배부했으며, 상권 회복을 위해 다양한 판매촉진 행사,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을 위한 소셜마켓 등을 개최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따뜻한 결정을 내려준 건물주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선한 영향력이 지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 모두가 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