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모든 학생에 KF80 이상 무상마스크 지급한다

2020-03-16 14:06
개학 후 학생 1명당 4장씩 지급…"학생 마스크, 중앙정부의 특단 필요"
정부와 서울시가 나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 등 모든 학생에게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지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교육청 예산 392억원을 증액하는 '제1회 서울특별시 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의회는 오는 24일 추경안을 심의하며 통과 후 교육청 예산은 10조1239억원으로 늘어난다.

교육청은 KF80 등급 이상의 성능을 내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학생 1명당 4장씩 지급하기로 했다. 3장은 학생에게 직접 전달되며, 1장은 학교가 비축용으로 보관하거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개학이 연기되면 1~2주 여유 기간이 생기는데 이 기간에 면 마스크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지 검토하고, 마스크를 확보하면 일부는 방역 마스크로 지급할 것"이라며 "학생 마스크 문제는 중앙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면 마스크를 비롯해 학교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데는 총 159억원을 투입한다. 8억원을 들여 학생이 300명 이하인 초·중·고등학교 100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전교생 300명이 넘는 학교에는 정부가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추경에는 유치원 긴급돌봄 이용 학생의 급·간식비와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비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38억원도 반영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6일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