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4.9조원··· '17.8%↑'
2020-03-16 13:33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들이 4조910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조2267억원)보다 7437억원(17.8%) 증가했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0.6% 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2007년(4조4299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중권사 순이익은 펀드와 외환 관련 이익 등 기타자산손익이 이끌었다. 지난해 증권사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535억원(149.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집합투자증권) 관련 이익은 1조2210억원으로 2조531억원(246.7%) 늘었다. 외환관련손익(2558억원)과 대출관련손익(2055억원)도 각각 320.0%, 8.5%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전년(4조5171억원)보다 8375억원(18.5%) 줄어든 3조6796억원으로 나타났다. 파생관련손실이 3조5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1조9456억원(117.8%) 늘었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과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손실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고, 채권 이익도 기준금리 하락에 힘입어 5608억원(9.1%) 늘어난 6조748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 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개선세를 보였다"며 "다만 국내와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