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중앙은행 총재, COVID19 타격이 SARS때보다 심각
2020-03-14 20:13
타이완 중앙은행의 양진룽(楊金龍) 총재는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2003년에 유행한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보다 심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감염원인 중국이 현재, 세계의 두 번째 경제대국인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양 총재는 선진국들은 최종제품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중간재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생산, 물류가 정체되면 선진국들은 민간소비에 영향을 받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서프라이 체인이 단절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타이완도 수출의 40%를 중국에 하고 있어 영향이 크며, 타이완 경제와 관련이 깊은 일본과 한국에서 계속 감염이 확산되면, 일부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총재는 타이완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을 하향수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중앙은행은 이달 19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책금리를 0.25~0.75%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금리차이를 노린 투기자본이 유입돼 타이완 달러가 급등, 수출 기업이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지난해 미국 달러 매입 66억달러
양 총재에 의하면 중앙은행은 지난해 타이완 달러 상승억제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를 총 66억달러(약 6931억엔)치를 매입했다. 판매분을 뺀 순매수는 55억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