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70㎡대 틈새평면 1순위 청약경쟁률 5년째 오름세

2020-03-13 16:07
전용 84㎡ 못지 않은 평면 구조·다양한 특화설계 적용…수요 견인

속초2차 아이파크 전용 79㎡ 타입 예시.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70㎡대 틈새평면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전용 84㎡형과 비슷한 체감 면적과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5.04대 1이던 전용 70㎡대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해마다 치솟으면서 2019년 7.92대 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5.04대 1(5만9977가구 공급, 30만2520명 청약) △2016년 6.25대 1(4만8782가구 공급, 30만4921명 청약) △2017년 6.36대 1(2만9110가구 공급, 18만5203명 청약) △2018년 7.79대 1(2만2583가구 공급, 17만6085명 청약) △2019년 7.92대 1(2만2726가구 공급, 17만9997명 청약)로 꾸준한 상승을 보였다.

전용 70㎡대 틈새평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는 전용 84㎡ 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소형 아파트 보다 넒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틈새평면에 다양한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중소형 면적의 한계를 극복, 체감 면적은 더욱 넓어지고, 공간 활용성 또한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틈새평면을 갖춘 단지는 대부분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8년 11월 경북 경산시에 분양한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전용 72.34㎡의 분양권이 올해 2월 4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5000만원) 보다 55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대구 북구에서 2018년 12월 분양한 복현 아이파크도 분양권에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의 전용 75.97㎡ 분양가는 4억660만원이었으나 지난 2월에는 분양권이 4억5970만원(2층)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틈새평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용 70㎡대 평면이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로 84㎡ 못지 않게 잘 나오고 있는데다 특화설계까지 더해져 많은 수요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