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브랜드 타운' 경쟁…후속 분양으로 '텃밭 다지기'

2020-03-12 08:03
2차 이상 공급해 지역내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
검증된 브랜드, 입지, 상품성 등으로 후속 분양 인기


건설사들이 한 지역에서 아파트를 2차 이상 공급하는 '브랜드 타운'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1차 성공 분양에 이은 후속 분양 단지로 지역내 텃밭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3~6월)에 10개 단지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위례, 송도, 검단, 평택 고덕 등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를 비롯해 전남 순천, 충남 천안, 경남 양산, 전북 정읍 등 지방 주요 도시에 후속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같은 곳에서 여러번에 걸쳐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타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어 이미지 제고, 가격 형성 등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금호산업은 3월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6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3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에 이어 서면 강청수변공원 일대에만 총 808세대 규모의 금호어울림 타운이 형성된다.

현대건설은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32㎡ 1110가구 규모다. 맞은편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있으며, 바로 앞 송도 워터프런트호수(예정)과 인천 바다가 위치한다. 인근에 KTX 송도역(예정)과 GTX-B노선(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4월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실상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90~119㎡의 총 420가구로 조성된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875가구)의 후속단지로, 1·2차 단지를 합쳐 총 1295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제일건설은 오는 4월 평택 고덕신도시 A41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77가구로 구성됐다. 앞서 공급된 1차와 함께 고덕국제신도시에서만 1899세대 규모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후속 분양 단지는 기존 1차 분양의 성공과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존 흥행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돼 생활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조감도[사진=금호산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