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중공업 휴업 검토에 주가 우수수… "제한적 휴업일 뿐"

2020-03-11 19:41

두산중공업 휴업 검토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두산중공업은 유휴인력의 휴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휴업 검토 소식에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다.

11일 두산중공업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일부 휴업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창원공장의 전체 조업중단이나 특정 사업부문의 중단이 아니다"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적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휴업"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과 일부 휴업 등 구조조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21.44% 하락한 3590원에 마감됐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 그룹 계열사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은 16.79%, 두산솔루스(11.49%) 두산퓨얼셀(7.09%), 두산인프라코어(4.38%), 두산밥캣(5.59%)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10일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에 일부 휴업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문서를 보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명예퇴직 대상자는 2600명가량이다.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