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신천지 회장 악수’ 사진에 “사실 아니다”

2020-03-10 08:47
페이스북 통해 입장 밝혀…최근 잇따른 ‘가짜뉴스’에 진땀

청와대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이만희 신천지증거장막 총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찍은 것이라며 퍼진 사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2012년 10월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최 위원과 악수를 나눈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속 남성은 최연철(90)씨로 1931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홀로 대한민국으로 피난 온 후 함경북도 성진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최씨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원로이사를 지냈다. 공교롭게도 최 전 위원과 이 총회장이 1931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최 전 위원 측은 지난 8일 한 매체에 “위 사진은 2012년 사진으로 온라인상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사진과 같은 점퍼를 입고 계신다”며 “평상시에도 넥타이를 잘 안하시고 팬던트 같은 걸 주로 하셨는데 이북5도 행사에서도 팬던트를 착용하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2일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도 ‘이만희 가짜시계 문재인 야바위 의혹’ 편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10월14일 천지일보 사진기사를 보여주며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악수한 남성이 이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9일에도 각종 ‘가짜뉴스’에 대한 해명을 내놓느라 진땀을 뺐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공적 마스크 유통채널로 선정된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와 김정숙 여사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두 분은 서로 일면식도 없다”면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윤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조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는데 ‘숙명’이라는 말을 연결시켜서 동문이라고 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인천 인일여고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부대변인은 지난달 18일 김 여사가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할 당시 썼던 마스크가 일본산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런 가짜뉴스들이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처럼 해서 퍼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서 “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을 내려서 조선족 관련 조치를 한다는 게 돌았는데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처럼 유포가됐다”고 설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언론의 신뢰를 이용한 아주 악질적인 가짜뉴스이자, 심각한 범죄”라며 “코로나 사태 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