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ho] 코로나 최전선에서 말한다, "대구 그래도 건재하다"

2020-03-06 16:09
[3월 6일] 아주 일목요연한 주요매체 <인터뷰·인물탐구> 모아보기

[아주경제]



◆ 우리 사회 ‘자가격리' 통해 ’자기반성‘ 할 수 있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유정길 씨 [한겨레]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유정길 씨는 코로나19 ‘자가격리’기간 동안 물질만 좇아온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불교계 환경생명운동 단체들에서 활동하며 인류가 자초한 환경위기를 실감한 그는 소유의 강박관념에서 탈피할 필요를 강조했다.

“계속 경쟁하고 소비하는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공유를 해보면 덜 소유해도 충분히 살 수 있다.”

행동을 통한 변화를 믿는 유 씨는 오는 6월 조계사 나눔 장터를 시작으로 서로의 물건을 나누는 공유행사를 확대할 생각이다.


◆ ‘베이비박스‘ 불 꺼지는 사회 올 때까지, 이종락 목사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7년 생선 상자 안에 버려진 아이를 살린 이종락(66) 목사는 극한 환경에 처한 미혼모들의 아기를 받는 신림동 ‘베이비박스(baby box)’를 11년째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1709명의 아기들이 이곳에서 보호를 받았다.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그는 “베이비박스는 차가운 길에서 죽었을 수 있던 아이들과 죄책감, 부담감에 짓눌린 엄마들을 구하는 곳이다. 극단적 선택 대신 이곳에 아이를 맡기며 최소한의 책임을 다한 엄마들을 비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의 현재 목표는 미혼 부모가 자립할 수 있는 공동체 생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 동물 건강 인간 건강 따로 갈 수 없다…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서울신문]

이원복(55)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한국의 미흡한 동물보호법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동물복지정책을 촉구하는 릴레이식 입법청원을 시작했고, 3일에는 국회에서 각 정당에 개·고양이 도살금지와 개를 가축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그는 “개농장에서 폐사한 닭 사체를 개들에게 먹이는데, 이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변형되어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도 크다”며 코로나19 사태와 동물복지의 연관성도 경고했다. 정치권의 무관심에 아직 큰 진전은 없지만 그는 꾸준히 ‘동물이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하다’ 외치고 있다.


◆ 작업은 각자지만 마음만은 다 같이, 마스크 기부천사 이미경 씨 [국민일보]

경남 고성군 섬유패션 강사 이미경(43)씨와 자원봉사자 20여명은 오는 9일까지 면마스크 2000장을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도 안 되는데 마스크도 없어 못쓴다” 한탄하는 서문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봉사를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 씨가 만든 13분짜리 마스크 제작 ‘튜토리얼’을 보며 각자 집에서 마스크를 만든다. 재봉틀로 직선박기만 할 줄 알면 된다고 한다. 이 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일”이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 “대구 ‘코로나 아포칼립스’까지는 아니에요”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회장 [한국경제]

차순도 씨가 회장으로 있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대구시 경제부시장부터 의사회장, 한의사회장 등이 참여하는 지역 보건의료기관 협의회로, 코로나19 사태에서 민관 협력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 최전선에 있는 그는 “시민들의 불안이 크나 사재기 등과 관련한 실제상황이 그리 무질서하고 혼란스럽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는 정치권의 ‘대구 봉쇄’ 언급 등을 두고 “우리의 재난이 그들에겐 정쟁 수단일 뿐이라는 분노를 느꼈다”며 대구를 더욱 고립시키는 듯한 표현에 섭섭함을 나타냈다. 또한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국민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