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생명에 블루마운틴CC연수원지분 '50억' 추가 정산
2020-03-06 00:10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미래에셋생명보험과 함께 투자해 세운 블루마운틴CC 연수원과 부대시설 지분 11%에 대해 가치를 더 높게 산정해 미래에셋생명보험에 약 51억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7월 이 시설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금액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약 137억원을 산정해 지급했었다. 지분 가치가 약 8개월 만에 37% 넘게 늘어난 거다. 이번 가치 재평가로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생명보험에 주는 돈은 약 188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도 회사는 "현재 건설 중인 자산으로 증액 공사비가 확정되면 변경된 공유지분 비율에 따라 추가 정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이 시설은 2015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 7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실제로는 2019년 7월께 완공됐다. 회사 관계자는 "조경공사 같은 일부 설계 변경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났고, 감리가 이제야 이뤄졌다"라고 했다. 통상 공기가 늘어나면 사업주와 건설사 간 책임 여부에 따라 추가 공사비를 물게 된다.
이 연수원과 부대시설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신입사원 그룹 연수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함께 지었다. 당초 미래에셋대우는 56%, 미래에셋생명은 44% 지분을 출자했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11% 지분을 더 사들이면서 건설사에 추가 공사비가 아니라 미래에셋생명보험에 돈을 내주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직원이 4000여명, 미래에셋생명 직원이 1000여명으로 회사의 연수원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해 지분을 더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루마운틴CC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2010년 인수한 퍼블릭 골프장이다. 2013년 3월 완공해 같은 해 5월 개장한 뒤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