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4일 총 확진자 5328명···"65.6% 집단발생과 연관"[종합]

2020-03-04 15:35

"확진자가 늘었던만큼 이제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년 3월 3일 0시 부터 3월 4일 0시까지 확진자 516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확진자수는 5328명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는 총 32명이지만, 이날 대구에서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와 총 33명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보건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만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되는 숫자 역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중국은 우리보다 2~3달 앞서 유행이 시작해 누적 퇴원자들이 증가하는 양상일 것”이라며 “우리도 초기 환자들은 대부분 퇴원했고 31번 확진자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던 분들은 아직 퇴원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에서는 격리해제가 늘어나고 있고 대구도 발병 2주가 넘어가며 격리해제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65.6% 집단발생과 연관돼 '발병'
특히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의 약 6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34.4%"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서울숲더샵) 관련 현재까지 1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부산33명, 경남2명으로 총 35명 (교인 28명, 접촉자 7명)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4.5%(2583명)로 가장 많고,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추가로 확인하여 조치 중에 있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교회(생명샘교회, 망포동)에서 확진환자 6명을 확인했다. 지난 2월 16일 신천지과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환자가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확진된 바 있는데, 그 중 1명이 2월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23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운동시설(줌바댄스)을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 관련 80명의 확진환자를 확인하였다. 현재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 외에도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등에서 접촉자 조사 및 검사 등을 통해 집단발생을 계속 확인해 조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추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통계는 좀 더 보완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저질환 없는 사망자 발생···'고위험군 중심으로 빠른 치료 시급'
국내 3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67세 여성으로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분에 대한 보완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3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67세 여성으로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분과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4일 정도 입원치료를 했으나 다른 전반적인 코로나19 폐렴과 관련된 다른 증상들이 악화되면서 사망하셨다"며 "현재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3일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5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시행했고 2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격리 중이던 이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이달 1일부터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음압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 팀장은 "기침이나 오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시고 검사를 시행해 확진된 이후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셨는데 치료 경과가 좋지 못해 폐렴으로 사망하신 분"이라며 "기저질환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일단 67세로 고령"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고위험자이면서 만성질환있는 고령자들을 어떻게 적절히 시간 지체없이 치료해서 사망을 예방할 것인지가 방역대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진단이 지연된건지 어르신들이 발병을 인지하는 시점이 늦은 부분도 있다. 기침이 일상적인 부분이라 갑자기 폐렴이 악화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서 의심되는 환자들을 조기에 인지하고 진단검사를 좀더 신속하게 하는 대책들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고위험군 시민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