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선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위기 이겨내자"(종합)

2020-03-03 15:4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구미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4대그룹 총수 중에서 코로나19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3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밝혔다.

아어 이 부회장은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직접 청취하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그동안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2일 확진자 발생 이후와 29일에는 각각 사흘씩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전날에는 병상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자가격리 및 치료를 위해 흔쾌히 사유시설을 공유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삼성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구미 사업장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