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뉴스토론, 외신기자들이 본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은?
2020-03-03 09:35
외신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신개념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시민들의 의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한국의 발 빠른 방역작업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나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검사자 수에 호평이 이어졌다. 프랑스 공영방송 RFI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Frederic Ojardias) 기자는 “한국 정부는 매우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운을 떼면서 “특히 한국은 주변국인 일본과 대만 등 비교했을 때 월등히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 검진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면 실제 확진자도 비슷하다고 가정할 수 있는데 공식 집계된 확진자 수에 큰 차이가 있다.
이는 그만큼 한국인들이 코로나 검진을 많이 받았다는 것으로 나타내고 한국 정부의 대응이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감염지역인 대구에서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왜 일부 시민들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돋보이는 사례들이 잇따라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건물주’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한 중학생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민 중 일부는 불안감에 생필품 사재기를 하거나, 정부의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기도 했다. 또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집회를 제한한다고 밝혔음에도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Frederic Ojardias) 기자는 “일부 시민들은 사회의식이 결여된 행동을 보인다. 정부가 집회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강행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추긴다. 정부의 자제요청을 무시한 단체의 지도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러시아 Itar-tass의 스타니슬라프 바리보다(Stanislav Variboda)기자는 “현재 자가 격리 규칙을 어겼을 때의 처벌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한다.”면서 “본보기가 필요하고 정부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2월 26일, ‘감염병 의심자가 자가 격리나 입원 치료 조치를 위반할 경우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른바 ‘코로나 3법’을 통과시켰다.
나날이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언론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Frederic Ojardias) 기자는 “언론이 공포를 조장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굳이 언론이 현재 상황을 과장한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기자로서 공포와 불안을 조장해서는 안 되지만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고 이 사실을 언론이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면서 감염병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자’로서의 언론 역할을 강조했다.
프랭크 스미스(Frank Smith)기자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언론사가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큰 뉴스가 터지면 모두가 다투어 몰려가서 취재하고 다시 잠잠해지면 다른 뉴스거리를 찾는 순환의 연속이다. 한국 언론에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바라본 시민의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
외신기자들과 국내외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는 매주 화요일 PM 22:35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