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바레인서 10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사업 턴키 수주

2020-03-03 08:44

LS전선이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3일 LS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알 기하즈한테서 제품 공급부터 전기, 설치 공사까지 일체를 수주하고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바레인 본섬과 동남부 하와르 섬 사이 25㎞ 구간을 해저 케이블로 잇는 내용이다.

하와르 섬은 총면적이 울릉도의 3분의 2에 달하는 군도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 중이다. 친환경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전기를 보내는 해저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역시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LS전선은 유럽과 일본 등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제주-진도 전력 연계망(105㎞)을 비롯, 카타르(100㎞), 미국(35㎞) 등 글로벌 장거리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경험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력망은 국가 안보, 정전으로 인한 사회혼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제품과 시공능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업체를 결정한다"며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대만 해저 케이블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름에 따라 LS전선은 강원 동해시에 약 500억원을 투자, 이달 말 해저 케이블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LS전선 직원들이 강원 동해시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생산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