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사망자 6명까지 늘자 트럼프, "새 여행규제 검토"

2020-03-03 07:41
트럼프, "전염병 발생 많은 특정국가" 새 여행규제 시사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4명 더 늘어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여행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경영진과 가진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전염병 발생이 많은 특정 국가들"에 대한 여행규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를 구체적으로 꼽지는 않았다.

미국은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코로나19 중동 거점인 이란을 대상으로 2주 안에 이들 나라를 방문한 사람은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대구와 이탈리아 코로나19 거점인 북부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금지를 권고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4명 더 나오는 등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6명 중 5명은 미국 워싱턴주(州) 킹카운티에서, 나머지 1명은 시애틀 북쪽에 위치한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나왔다.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의 제프리 두친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가 일부 지역사회에서 아주 활발히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일 기준 91명이다.
 

주황색 표시가 미국 워싱턴주 [사진=구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