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는 국내용? 4월 이후 5G 로밍 서비스 확대 '기대'

2020-03-02 15:3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해외 로밍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다. 미국이든 유럽이든 5G망이 깔려 있어야 하고, 사용하는 주파수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4개국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로밍 등 5G 상용화에 따른 부가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특히 올림픽을 앞둔 일본을 기점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곳은 LG유플러스다. 오는 7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달 초 일본 5G 로밍 테스트를 마친 것. LG유플러스는 일본 3대 통신사 KDDI와 5G 로밍 연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이를 실행했다. 일본 이동통신사들의 5G 상용화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만큼, LG유플러스의 5G 로밍 서비스는 4월 이후 제공된다.

SK텔레콤도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5G 로밍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2013년 4G(LTE) 로밍 서비스의 첫 발을 함께 내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연내 일본을 포함한 20개국으로 5G 로밍 서비스를 확대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여러 국가들의 5G 상용화 시기에 발맞춰 로밍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로밍상품은 LTE를 기준으로 하지만, 지난해 'baro' 요금제 프로모션 기간 동안의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 합리적인 가격의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의 경우 일본 내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모코와 협업 중이다.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KT의 5G 시범망과 NTT도코모의 상용 LTE망 간 데이터 로밍이 성공한 바 있다. 현재 KT는 별도의 신청 없이도 5G 로밍이 실행되도록 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요금제 또한 데이터 로밍 무제한의 '슈퍼플랜'을 선보였다.

한편,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쓰는 미국에서의 5G 로밍 서비스는 올 2분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출시 단말기들은 3.5㎓ 대역에 최적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