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치치파스 꺾고 트로피 번쩍
2020-03-01 08:35
21연승 '무패행진'
조코비치가 두바이를 사로잡았다. 21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두바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3월1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총상금 약 279만4840달러, 한화 약 33억8315만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2-0(6-3, 6-4)으로 눌렀다. 우승상금 56만5705달러(약 6억8478만원).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을 3승2패로 벌렸다.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 우승은 7년 만이다. 통산 5번째 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그에게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골든 비자를 선사했다. 골든 비자를 받은 사람은 UAE에서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자격과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이렇게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며 "연승 기록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부터 21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의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쌓은 43연승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출전한 ATP컵과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이어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코비치의 다음 경기는 3월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ATP투어 BNP파리바오픈이다.
한편, 결승전 상대인 치치파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패배했다.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걸려 넘어졌다. 지난주 프랑스 마르세유 대회 이후 2주 연속 우승도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