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펀드 전성시대] 불안해진 코로나19 공포에 금펀드 수익률 반짝

2020-02-28 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금펀드 수익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반짝거리고 있다.

2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6.34%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 오래 묵힐수록 좋은 성과를 냈다. 1년 사이 수익률은 22.45%에 달한다. 2년과 5년 수익률도 저마다 20.60%와 20.31%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1.38%)는 올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온스 가격은 현지시간 20일 1360.38달러로 하루에만 3.59% 올랐다. 미국이 자국 드론을 격추한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설 뻔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가뜩이나 금값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걱정으로 올해 내내 오름세를 탔었다.

25일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6만3550원으로 1개월 전보다 8.5%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 역시 온스당 17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금펀드도 마찬가지다. 블랙록자산운용 금펀드 수익률은 1주일 사이 10.06%를 기록하고 있다. IBK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금펀드 수익률은 각각 7%대의 수익을 거두었다. 세 상품은 모두 금을 채굴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금 선물을 사고팔 때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내려왔다. 그래도 금 현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금값은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얼마 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을 안전자산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라며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800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뉴욕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41분 기준 금값은 온스당 1643달러였다. 금값은 올 들어서만 8% 넘게 올라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러스 효과가 2분기 확산될 것"이라며 12개월 후 금값 전망치를 이전보다 200달러 높여 온스당 1800달러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