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北 권력기구도 톺아보기] ③또 바뀐 군 수뇌부…군부까지 거머쥔 김정은
2020-02-28 07:04
북한 군 최고수뇌부 3인방 중 하나 '인민무력상' 김정관으로 교체
김정은식 '실적주의' 인사…육군 대장→인민무력상으로 파격 승진
김정은 집권 이후 군 수뇌부 매년 1~2회씩 교체…'군부 힘빼기'
김정은식 '실적주의' 인사…육군 대장→인민무력상으로 파격 승진
김정은 집권 이후 군 수뇌부 매년 1~2회씩 교체…'군부 힘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1년 12월 30일 최고사령관이라는 칭호를 수여 받은 이후 군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군부 장성급 인사들에 대한 잦은 숙청과 인사교체를 통해 군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군 최고수뇌부인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의 평균 임기가 짧아졌다. 또 숙청·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재등용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정은 시대 북한의 국가전략 변화와 군사분야 동향’에 따르면 김정일 시대의 북한군 최고수뇌부의 임기는 평균 5~7년 정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 진입 이후에는 매년 1~2회씩 군 수뇌부가 교체됐다.
이는 통일부의 ‘2020년 북한 권력기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북한 권력기구도’의 정(政) 조직표에 따르면 북한군 수뇌부 3인방 중 하나인 인민무력상에 적힌 이름은 ‘김정관’이다.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이었던 김정관은 지난달 22일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인민무력상으로 소개됐다.
김정관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박정천 총참모장보다 앞에 호명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후임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관의 승진 배경을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관광지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끈 점으로 들었다. 김정은식(式) 인사의 특징이 드러난 임명이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관의 인민무력상 임명을 ‘정면돌파전’을 겨냥한 인사라고 평가하며 “군을 동원해 경제건설을 하는 데 좀 더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김정은의 인사 스타일은 실적주의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김정관의 임명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전 장관은 군대를 동원해 건설현장을 지휘하던 별 2개짜리 인물이 인민무력상,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판에서 공사를 열심히 해서 실적을 보인 지휘관을 (승진 시켜) 올려놓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분야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하고 지도한다. 또 당의 군사노선과 정책을 수립하고, 국방사업을 지도하는 업무를 한다.
다만 김정관이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후보위원직에 선출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군부 힘 빼기’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인민무력상으로 파격 승진한 인물을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통적인 군부의 위상 강화를 경계하고, 군부를 장악하려는 속셈이 담겼다는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공화국 원수’ 등극과 동시에 김정일 시대의 군 실세들의 퇴진과 중앙위 정치국에 군부의 등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군 최고수뇌부인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의 평균 임기가 짧아졌다. 또 숙청·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재등용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정은 시대 북한의 국가전략 변화와 군사분야 동향’에 따르면 김정일 시대의 북한군 최고수뇌부의 임기는 평균 5~7년 정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 진입 이후에는 매년 1~2회씩 군 수뇌부가 교체됐다.
이는 통일부의 ‘2020년 북한 권력기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북한 권력기구도’의 정(政) 조직표에 따르면 북한군 수뇌부 3인방 중 하나인 인민무력상에 적힌 이름은 ‘김정관’이다.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이었던 김정관은 지난달 22일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인민무력상으로 소개됐다.
김정관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박정천 총참모장보다 앞에 호명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후임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관의 승진 배경을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관광지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끈 점으로 들었다. 김정은식(式) 인사의 특징이 드러난 임명이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관의 인민무력상 임명을 ‘정면돌파전’을 겨냥한 인사라고 평가하며 “군을 동원해 경제건설을 하는 데 좀 더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김정은의 인사 스타일은 실적주의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김정관의 임명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전 장관은 군대를 동원해 건설현장을 지휘하던 별 2개짜리 인물이 인민무력상,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판에서 공사를 열심히 해서 실적을 보인 지휘관을 (승진 시켜) 올려놓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분야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하고 지도한다. 또 당의 군사노선과 정책을 수립하고, 국방사업을 지도하는 업무를 한다.
다만 김정관이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후보위원직에 선출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군부 힘 빼기’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인민무력상으로 파격 승진한 인물을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통적인 군부의 위상 강화를 경계하고, 군부를 장악하려는 속셈이 담겼다는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공화국 원수’ 등극과 동시에 김정일 시대의 군 실세들의 퇴진과 중앙위 정치국에 군부의 등용을 제한하고 있다.